워드프레스는 무료 블로그보다 광고 배치를 직접 조정할 여지가 큽니다. 그렇다고 옮기기만 하면 수익이 늘어나는 것은 아닙니다.
같은 글, 같은 방문자라도 광고 배치를 내가 정할 수 있으면 수익이 달라집니다. 티스토리가 광고 정책을 바꿀 때마다 수익이 흔들리는 것과 대조되는 지점이고, 사람들이 옮기는 가장 큰 이유이기도 합니다.
다만 비용이 먼저 나가고 수익이 나중에 들어옵니다. 이 순서를 알고 시작해야 합니다.
수익은 어디서 나오나요
한국에서 워드프레스 블로그의 수익은 사실상 애드센스와 제휴 마케팅 둘입니다. 나머지는 기대하지 않는 편이 맞습니다.
- 애드센스 — 구글이 주는 광고. 방문자가 보거나 누르면 돈이 됩니다. 가장 흔한 시작점입니다.
- 제휴(어필리에이트) — 상품을 소개하고 팔리면 수수료를 받습니다. 방문자가 적어도 구매로 이어지면 애드센스보다 큽니다.
- 직접 판매 — 전자책, 강의, 서비스. 워드프레스만 결제를 붙일 수 있어 가능하지만, 팔 것이 이미 있는 사람에게 해당하는 이야기입니다.
협찬·원고료는 기대하지 마세요
이걸 워드프레스의 수익원으로 세면 계산이 어긋납니다.
국내 체험단·기자단 시장은 네이버 블로그를 전제로 돌아갑니다. 섭외 기준이 일방문자 수이고, 신청 자체가 네이버 블로그 주소를 요구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원고료가 붙으려면 일방문 1,000~2,000명대는 돼야 한다는 이야기가 일반적입니다.
워드프레스로 옮기면 이 제안은 거의 끊깁니다. 대신 애드센스 단가가 올라갑니다. 수익원이 늘어나는 게 아니라 바뀌는 것입니다.
| 네이버 블로그 | 워드프레스 | |
|---|---|---|
| 애드센스 | 직접 삽입 불가 | 자유 |
| 애드포스트 | 가능·단가 낮은 편 | 해당 없음 |
| 협찬·원고료 | 여기가 본진 | 거의 안 옴 |
| 제휴 마케팅 | 가능 | 가능 |
| 직접 판매 | 제한적 | 가능 |
이 표가 뒤에 나올 병행 이야기의 근거입니다. 한쪽을 버리면 그쪽 수익원도 같이 버리게 됩니다.
출발점은 애드센스입니다
셋 중 가장 먼저 되는 것이 애드센스입니다. 제휴는 팔릴 글이 있어야 하고, 직접 판매는 팔 것이 있어야 합니다. 애드센스만 글과 방문자만 있으면 시작됩니다.
승인을 가르는 건 플랫폼이 아니라 콘텐츠입니다. 워드프레스라서 유리하거나 불리하지 않습니다. 승인 조건과 떨어지는 이유는 애드센스 신청을 다룬 글에 따로 정리했습니다.
여기서는 승인을 받았다고 치고, 그래서 얼마가 들어오는지를 봅니다.
손익분기는 직접 계산해야 합니다
"월 얼마 번다"는 숫자는 참고가 안 됩니다. 주제에 따라 광고 단가가 몇 배씩 차이 나기 때문입니다. 금융·보험 글과 일상 글은 같은 방문자 수라도 수익이 다릅니다.
대신 내 숫자로 계산하는 법은 간단합니다.
월 수익 = 월 페이지뷰 ÷ 1000 × RPM
RPM은 페이지뷰 1,000회당 수익입니다. 애드센스 화면에 내 값이 그대로 나옵니다. 남의 RPM은 의미가 없고, 내 RPM만 의미가 있습니다.
개설 비용이 연 6만~17만 원이니 월 5천~1만 4천 원 선입니다. 이걸 위 식에 넣으면 본전을 넘기는 지점이 나옵니다.
핵심은 이겁니다. 애드센스를 승인받고 RPM을 한 번 재고 나면, 그 뒤로는 추측이 필요 없습니다. 목표 수익을 RPM으로 나누면 필요한 방문자 수가 바로 나옵니다.
워드프레스가 유리한 지점
광고 배치가 자유롭습니다. 개수도 위치도 제한이 없습니다. 플랫폼이 정책을 바꿔서 수익이 반토막 나는 일이 없습니다.
여러 수익원을 겹칠 수 있습니다. 애드센스와 제휴와 판매를 한 사이트에서 동시에 돌릴 수 있습니다.
이전할 수 있는 자산이 남습니다. 내 도메인과 백업을 갖추면 다른 호스팅이나 시스템으로 옮길 수 있습니다. 검색 신호를 이어 가려면 기존 URL을 유지하거나 301 리디렉션을 설정해야 합니다. 2026년 8월의 블로그스팟 삭제·잠금 제보가 보여 준 것도 플랫폼보다 주소 소유와 백업이 중요하다는 점입니다.
데이터를 다 봅니다. 어떤 글이 어떻게 도는지 제한 없이 분석할 수 있습니다.
워드프레스가 불리한 지점
정직하게 적습니다.
시작이 느립니다. 새 도메인은 검색에 자리 잡는 데 시간이 걸립니다. 티스토리나 네이버 블로그처럼 플랫폼의 신뢰도를 빌려 쓸 수 없습니다. 첫 몇 달은 방문자가 거의 없다고 보는 게 맞습니다. 구글에 사이트를 알리는 절차를 건너뛰면 이 기간이 더 늘어납니다.
비용이 먼저 나갑니다. 수익이 0이어도 호스팅비는 매달 나갑니다.
네이버 노출에 시간이 걸립니다. 안 되는 게 아니라 느립니다. 서치어드바이저에 사이트를 등록하고 사이트맵을 제출하면 웹문서로 노출되지만, 반영까지 2주 안팎이 걸린다는 안내가 일반적입니다. 네이버 블로그가 자체 영역에서 바로 잡히는 것과는 다릅니다.
관리가 내 일입니다. 사이트가 멈추면 내가 고쳐야 합니다. 그 시간도 비용입니다.
그래서 언제 옮기는 게 맞나요
옮길 만한 경우
- 이미 글이 쌓여 있고 방문자가 있다 — 옮기면 바로 이어집니다
- 광고 정책 변경으로 수익이 흔들린 적이 있다
- 전자책·강의처럼 직접 팔 것이 있다
- 검색 유입이 구글 쪽에 몰려 있다
- 네이버 블로그에서 유입은 나오는데 수익이 안 붙는다
아직 이른 경우
- 글이 열 편도 안 된다 — 플랫폼보다 글이 먼저입니다
- 월 호스팅비가 부담이다
- 지금 나오는 수익이 이미 만족스럽다
글이 없는 상태에서 플랫폼만 옮기는 건 순서가 거꾸로입니다. 수익은 플랫폼이 아니라 글에서 나옵니다. 워드프레스는 그 글을 덜 뺏기게 해 줄 뿐입니다.
네이버 유입이 많다면 오히려 옮길 이유입니다
여기서 판단이 갈리는 경우가 많아 따로 적습니다.
네이버 블로그는 애드센스를 직접 붙일 수 없습니다. 쓸 수 있는 건 애드포스트인데, 클릭당 단가가 애드센스보다 낮다는 것이 널리 알려진 이야기입니다.
그러면 이런 상태가 됩니다. 방문자는 이미 있는데, 그 방문자가 있는 자리에서는 값이 매겨지지 않습니다. 트래픽을 새로 만드는 것보다 이미 있는 트래픽에 값을 붙이는 쪽이 훨씬 쉽습니다. 그래서 네이버 유입이 많다는 건 옮기지 말아야 할 이유가 아니라 옮겨서 얻을 게 큰 이유입니다.
수치도 자기 것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지금 애드포스트 수익을 페이지뷰로 나눠 RPM을 내고, 워드프레스에서 애드센스를 붙인 뒤 같은 방식으로 재서 비교하면 됩니다. 남의 후기가 아니라 내 두 숫자를 비교하는 것이 유일하게 믿을 만합니다.
다만 통째로 옮기지는 마세요
네이버 유입이 자산이라면 그 자산을 버리는 선택은 나쁩니다.
네이버 블로그를 닫고 워드프레스로 전부 옮기면, 새 도메인이 네이버 웹문서로 자리 잡을 때까지 유입이 끊깁니다. 앞서 적은 2주는 반영까지 걸리는 시간이지 원래 순위를 되찾는 시간이 아닙니다.
병행이 현실적입니다. 네이버 블로그는 그대로 두고 워드프레스를 따로 세워 애드센스를 붙입니다.
주의할 게 하나 있습니다. 같은 글을 양쪽에 그대로 복사하지 마세요. 다른 곳에 똑같이 올라간 글은 애드센스 승인에서 걸리는 사유입니다. 새로 쓰는 글을 워드프레스 쪽에 놓거나, 주제를 나눠 각각 다르게 쓰는 편이 안전합니다.
수익을 넘어선 이야기
이 사이트는 2026년 7월에 워드프레스를 걷어내고 정적 사이트로 옮겼습니다. 워드프레스가 나빠서가 아니라 회원·결제·댓글이 필요 없는 사이트였기 때문입니다.
말하고 싶은 것은 이겁니다. 워드프레스가 종착지는 아닙니다. 중요한 건 내 도메인과 내 글을 내가 들고 있느냐이고, 도구는 필요에 따라 바꾸면 됩니다.
블로그스팟에서 워드프레스로 가는 것도 그 조건을 갖추는 한 단계입니다. 목적지가 아니라 방향입니다.
자주 묻는 질문(FAQ)
Q. 워드프레스로 옮기면 수익이 오르나요?
광고 배치가 자유로워지는 만큼 오를 여지가 있습니다. 다만 새 도메인이면 검색 유입이 다시 쌓여야 해서 초기에는 오히려 줄 수 있습니다. 기존 도메인을 그대로 들고 가면 이 손실이 작습니다.
Q. 애드센스 승인에 글이 몇 개 필요한가요?
정해진 개수는 공개돼 있지 않습니다. 개수보다 각 글이 검색 의도를 제대로 푸는가가 중요합니다. 짧은 글 50편보다 제대로 쓴 20편이 낫습니다.
Q. 개인정보처리방침이 왜 필요한가요?
광고가 방문자 정보를 이용하기 때문에 이를 고지해야 합니다. 없으면 승인 단계에서 걸립니다. 플러그인으로 자동 생성할 수 있습니다.
Q. 호스팅비가 아까운데 무료로 할 수 없나요?
wordpress.com 무료 요금제는 광고에 제약이 있어 수익 목적에는 맞지 않습니다. 무료로 하려면 블로그스팟이 낫고, 대신 계정이 잘릴 위험을 감수하는 것입니다.
Q. 네이버 유입이 대부분인데 옮겨도 되나요?
옮길 이유에 가깝습니다. 네이버 블로그는 애드센스를 직접 붙일 수 없고 애드포스트는 단가가 낮은 편이라, 유입은 있는데 값이 안 매겨지는 상태이기 때문입니다. 다만 네이버 블로그를 닫지 말고 워드프레스를 따로 세워 병행하세요.
Q. 워드프레스는 네이버 검색에 안 나오지 않나요?
나옵니다. 다만 자동이 아닙니다. 네이버 서치어드바이저에 사이트를 등록하고 사이트맵을 제출해야 웹문서로 잡히며, 반영까지 2주 안팎이 걸린다는 안내가 일반적입니다. 등록 자체를 안 해서 안 나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Q. 제휴 마케팅이 애드센스보다 나은가요?
방문자가 적을 때는 제휴가 유리한 경우가 많습니다. 애드센스는 방문자 수에 비례하지만 제휴는 한 건이 크기 때문입니다. 둘을 같이 하는 게 보통입니다.
Q. 티스토리에서 옮겨도 되나요?
됩니다. 다만 티스토리와 블로그스팟 모두 맞춤 도메인 사용 여부, 기존 URL 구조, 이미지 저장 방식에 따라 난이도가 달라집니다. 이전 전에 주소별 리디렉션과 이미지 복사 방법을 먼저 정해야 합니다. 기본 개설 절차는 개설 순서를 정리한 글에 적었습니다.



